'밥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쌀밥이 비만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하지만 실제로 쌀밥은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
미국의 듀크 대학에서는 쌀 다이어트가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는 것을 의학적으로 증명하고 쌀 다이어트 클리닉을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학에서 546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4주간 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니 여성은 평균 몸무게가 8.6㎏, 남성은 13.6㎏ 정도 빠졌다고 한다. 이들은 식이요법을 마친 뒤에도 요요 현상이 없었고 1년 후 조사에서도 전체의 68%가 감량한 몸무게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가 아닌 쌀을 중심으로 한 식단이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식으로 좋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미국의 쌀 소비는 지난 20년 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일본의 다이어트 학자 스즈키 소노코는 '먹어야 살이 빠진다'라는 다이어트 이론서에서 하루 세 끼 정해진 양의 밥과 다시마, 미역, 김 등 해조류 중심의 부식을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밥 중심 식사는 섬유소의 함량이 높아 에너지를 거의 내지 않고, 소화기관 내에서 물을 흡착해 부풀어올라 만복감을 주게 돼 배불리 먹으면서도 섭취하는 에너지량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스즈키식 다이어트는 하루 세 끼 쌀밥을 갖춘 적당량의 식사를 30회 이상 꼭꼭 씹어 먹고 운동과의 균형을 제대로 맞추며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찌고 굽고 삶는 조리법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본에서 밥을 이용해 일명 '도시락 다이어트'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체중과 체지방률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도시락에는 밥: 주반찬(생선, 계란, 고기, 콩 등을 주재료로 한 것): 부반찬(야채와 감자류를 주재료로 한 것)의 비율을 3대 1대 2로 하도록 하고, 건강을 생각해 짠 김치류와 기름의 사용량이 많은 튀김, 볶음류 등이 한 도시락 안에 중복되지 않도록 했다. 20∼70대 여성 49명에게 평균 9.4일 정도 먹게 한 결과, 평균 체중이 53.1㎏에서 52.7㎏으로 줄고 체지방률도 30.2%에서 29.4%로 줄어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다희 한국식품영양재단 연구원은 "한국인이 비만이 되는 이유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기름진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등을 과잉 섭취하기 때문이다. 하루 세 끼 밥과 반찬을 잘 맞추어 먹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살이 빠질 수 있다"며 "날씬해지고 싶으면 밥을 먹도록 하자"고 했다. 김영수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