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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불안감 '닭고기 조심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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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국내에 발병하지 않은 조류독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지역 유통업체마다 닭고기 등의 매출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산 육류의 가격 상승으로 수입육의 소비는 조금씩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대구 5개점의 10월 축산 매출은 지난해보다 11%가량 높아졌으며, 특히 소고기 판매가 38%로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가격 부담이 큰데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값 비싼 구이용 고기보다는 국거리나 보신용으로 앞다리(71%), 양지(105.8%), 설도(103.2%), 잡뼈(66%) 등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 소고기의 판매는 작년보다 22% 증가했는데 국산 대체용으로 갈비 및 갈비살, 부채살 등 구이용 부위의 판매에 집중됐다. 동아백화점의 경우 10월 한 달간 행사 판매를 실시한 덕분에 수입육 판매가 70% 이상 신장했다. 하지만 대구·롯데 백화점은 특판이 없었던 탓에 한우 판매가 10~15% 감소했다.

닭고기의 경우 이마트 대구 5개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가량 매출이 줄었다. 특히 닭고기 양념육은 30%의 역신장을 나타내 고객들의 민감한 반응이 두드러졌다. 이마트의 경우 ㎏당 생닭 가격이 작년 4천350원에서 올해 3천550원으로 떨어진 상태.

대구백화점은 25%, 롯데백화점은 12%가량 닭고기 매출이 줄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조류독감이 발병하지 않은 탓에 소비 위축이 미미하고, 특히 백화점의 경우 생닭 판매비율을 대폭 줄인데다 가격도 떨어져 상대적으로 매출 하락률이 낮아졌다.

실제로 계란의 경우 작년 비슷한 기간에 비할 때 오히려 매출이 3~5%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여전히 조심스런 분위기. 생닭 판매 역시 부위별 판매에 치중하고, 11월 육류 특판에서도 닭고기는 제외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미 생닭 가격이 많이 떨어져 조류독감 우려가 확산되더라도 시세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아직 부위별 닭고기 매출은 성장세가 좋기 때문에 당분간 통마리보다 가슴살, 닭다리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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