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를 전 세계인의 머리 속에 각인시킨 것은 여배우 비비언 리(1913.11.5~1967.7.8)였다. 그녀의 전기를 쓴 앤 에드워즈가 "그야말로 눈이 부시도록 흰 살결, 갈색이 감도는 맑고 푸른 눈동자, 우아한 목, 붉은 빛이 도는 두 볼, 얇실한 입술, 갸름한 턱, 결연한 입매… "라고 묘사한 그녀의 '완벽한' 외모에 설레지 않은 남성이 있었을까?
'미모의 명배우'가 그녀의 전모는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즐긴 그녀는 말 그대로 '교양인'이었다. 파리 상류여학교와 런던 왕립연극학교를 다녔다. 연극 외에도 음악·미술 등에도 정진했다. 폭넓은 교양과 지성으로 작품을 분석해 인물에 몰입하는 능력을 키웠다. '애수' 등의 영화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그녀는 사실 연극을 더 사랑했다고 한다. 1940년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는 자리에서도 "저는 영화배우가 아니라 무대배우입니다. 무대배우만이 오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역을 할 수 있거든요"라고 했을 정도.
그녀의 꿈은 1951년작 '앤토니와 클레오파트라'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1991년 필리핀, 태풍 '셀마'로 6천여 명 사망, 실종 ▲1998년 조치훈 명인, 일본 메이진(名人) 방어전서 세계 최연소·최단기 1천 승 달성.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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