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선진국 문예교육 "그들은 뭔가 다르다

21세기 들어 문화는 한층 더 힘을 얻고 있다.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 문화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교사 한 명이 수업하고 학생들은 그 내용을 암기하고 정답을 맞추는 '산업사회적' 교육 방식은 이제 지양돼야 한다. 내용(메시지)을 분석·비평하고 지식에 접근하는 방법과 그 활용법을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

EBS TV는 7일부터 11일까지 매일 밤 11시5분 특별기획 '세계의 예술교육, 그 현장을 가다'를 방송한다. 프랑스·미국·핀란드·영국·호주 등 문화선진국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나라 문화예술 교육의 나아갈 바를 진단해 본다.

취재진이 살펴본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학교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 예술가들이 학교에 와서 학생들과 작업했고, 학생들은 박물관·미술관을 찾아 문학·역사·사회 등의 과목을 배운다. 학생들로 하여금 문화와 예술의 세계를 깊이 체험하도록 가르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학생들은 내적으로 성장하며 자존감이 높아졌고,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변했다. 학문적인 능력도 향상돼 성적도 높아졌다. 문화·예술을 통합교과적인 교육 도구로 쓰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미술 작품을 통해 문학, 사회, 과학 과목의 지식을 배웠고 핀란드에서는 건축을 통해 기하학을 배우고 있었다.

1편 '문화와 예술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에선 프랑스의 사례를 살펴본다. 프랑스 학교의 문화 예술 교육은 소외 계층 자녀들에게 우선적으로 참여의 기회를 주는 사회 통합의 장이다. 프랑스 학생들은 박물관·미술관을 찾아 전문 예술인들로부터 깊이 있는 수업을 듣고 유치원 때부터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한다. 그러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문화 상품으로부터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 예술품을 구별하는 미적 안목과 비판적 능력을 기르고 있었다. 문화와 예술의 세계에 눈 떠가는 프랑스의 젊은이들을 통해 문화 예술 교육의 의미와 가능성을 알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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