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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과 패기 겸비한 반상의 '야전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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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대왕전 우승 조민수 7단 11년만에 '대왕' 재등극

"예선에 안 떨어지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운좋게 결승까지 올라 우승컵을 차지해 너무 기쁩니다."

지난 5,6일 대구 덕영치과 7층 대회장에서 열린 제23회 전국아마대왕전에서 영예의 '대왕의 자리'에 오른 조민수(44) 7단은 "이번 우승으로 바둑에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1년 만에 아마대왕에 다시 오른 조 7단은 지난 1994년 제12회 아마대왕전 우승자. 젊은 아마기사들이 대회를 거의 휩쓸다시피 하는 최근의 아마바둑대회에서 모처럼 시니어부 우승자가 나와 바둑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강세인 요즘 추세에 미뤄 한문덕 7단의 대회 2연패 쪽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반대였다. 조 7단이 관록으로 결승전을 차분히 풀어가면서 결국 승기를 잡는 데 성공한 것.

조 7단은 이틀 동안 총 8판의 대국에서 박영진 7단과의 8강전을 특별히 떠올리며 "상당히 어려운 바둑을 역전시켰다"고 말했다. 2년 전 정맥배에서도 우승한 경력을 지닌 조 7단은 5,6세때부터 바둑을 배웠으며, 바둑과 관련해 '야전사령관'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조 7단은 '64강 초청전'으로 변경된 이번 대회 방식에 "선수가 너무 많지 않아 좋았다"며 "무엇보다도 첫판부터 열심히 둘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아마바둑의 명국을 이끌어 준 매일신문사와 덕영치과에 감사한다는 말도 남겼다.

조향래기자 bulsa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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