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대게는 괜찮아요. 안심하고 드세요."
최근 모 방송이 폐기물 해양 투기로 동해에 서식하는 붉은대게(일명 홍게)에서 머리카락 등을 포함한 산업폐기물이 검출됐다고 보도한 후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영덕대게 집산지 강구항 일원 상가들이 매출격감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업소에서는 영덕대게와 홍게를 혼돈한 소비자가 영덕대게 택배 주문을 취소하는 등으로 손실을 입고 있고, 홍게를 수족관에 넣어 팔아온 일부 상인들은 불똥이 튈 것을 우려, 홍게를 없애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게는 대부분이 맛살 원료로 수출업체에 납품되고 상품만 식당으로 나오는데 영덕대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 단체관광객들이 선호해 왔다.
상인들은 "문제의 대상은 홍게인데 엉뚱하게도 영덕대게까지 파편을 맞고 있다"며 6월부터 5개월간 어획 및 판매 금지됐던 영덕대게를 이달부터 팔고 있는데 이런 사태가 빚어져 걱정이 태산"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어민들은 "마리당 1만 원 내외 하는 영덕대게는 해양심층수층으로 오염원이 없는 연안 200∼300m 수심에서 잡아 올리고 있다"면서 "어자원 보호차원에서 축산면 내 어민들이 대게 어획을 한 달 늦추는 등 최선을 다하는 마당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안타까워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영덕의 상인들은 조만간 대책회의를 열어 '해양투기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해양수산부와 국회 등에 제출키로 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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