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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회담, 현대-힐튼 호텔 '남는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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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을 둘러싸고 경주 보문단지의 특급 호텔 라이벌인 현대와 힐튼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호텔은 경주 최초의 한·미정상회담장으로 언론의 대대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최고의 홍보를 하고 있는 반면 힐튼호텔은 미국 측 수행원 등이 대거 묵으면서 실질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

수개월 전 미대사관은 보문단지의 양 호텔을 방문해 경호 문제와 시설 등을 둘러보고 우리 정부와 협의한 뒤 현대호텔을 회담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브랜드인 현대호텔은 세계적 호텔 체인인 힐튼호텔에 비해 지명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이번 회담으로 인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반면 힐튼호텔은 미국 수행원과 경호원 100여 명이 최고 3일 동안 숙박해 3천만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린 것.

하지만 현대호텔은 회담장소 대여료와 식사비, 삼엄한 경호 업무로 인한 영업 손실을 감안하면 수지 맞는 장사(?)는 아니다.

힐튼호텔 총무과는 "현대호텔은 이번 행사로 계량할 수 없는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부러워했고 현대호텔 한 관계자는 "실속은 힐튼호텔이 챙긴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행사 관계자들은 "미국 측이 자국과 교역량이 많은 현대그룹을 의식해 현대호텔을 선택하고 대신 숙소로는 힐튼을 선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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