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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노동자도 "퇴직연금…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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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제 시행에 대한 기업과 노조 등 당사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한마디로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 강하다. 대기업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신세계 정도만 겨우 내부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을 뿐 LG전자, CJ그룹, 현대계열사, 롯데 등 대부분은 아직 유예기간이 있고, 금융기관들의 퇴직연금 관련 상품 정보도 부족한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중소기업들은 소극적이라기보다 차라리 '부정적'이다. 중소기업청 조사 결과 '퇴직연금제가 실시돼도 현행 퇴직금제를 유지하겠다'는 비율이 54%에 달했다. 중소기업 47%는 퇴직금을 장부상으로만, 40%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내부에 적립하고 있고, 사외에 적립하는 곳은 1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금을 장부상으로만 잡아놓고 사업자금 등으로 전용하는 중소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대구상공회의소 임경호 기획조사부장은 "기업 입장에서 퇴직연금제는 가장 전용하기 쉬운 자금을 외부에 묶어두는 셈"이라면서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퇴직연금제는 상당한 부담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퇴직연금제가 활성화되려면 정부차원의 세제감면과 퇴직연금 수탁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확대 등 기업주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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