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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방송의 시청 경향 어떻게 변했나

올 들어 주5일 근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지상파TV의 주말 시청률이 크게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지상파 채널을 떠난 시청층은 주로 20대 이하이며 새로운 매체의 도입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장르는 어린이와 영화, 스포츠 등이었다.

순천향대 심미선 교수는 중견 방송인 모임인 여의도클럽이 18-19일 양평 남한강연수원에서 개최한 방송지도자 연수에서 '시청률로 본 지상파방송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발제문을 통해 이러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심 교수는 지상파 이외 채널에 대한시청은 주말보다 평일에 집중되고 있으나 점차 주말에도 지상파 대신 다른 채널을보는 시청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0년의 경우 지상파 대 비지상파 시청점유율은 평일의 경우 80.3% 대19.7%이며 토요일은 84.9% 대 15.1%, 일요일은 86.6% 대 13.4% 등이었다. 올해는 지상파 대 비지상파 시청점유율은 평일의 경우 63.7% 대 36.3%였고 토요일은 66.3% 대 33.7%, 일요일은 69.5% 대 30.5% 등으로 조사됐다.

심 교수는 "주5일제 근무가 시청자의 삶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올 들어 지상파시청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케이블과 위성TV의 도입에 따라 지상파TV의 시청률이 가장 크게 하락한 장르는 어린이와 영화, 스포츠, 토크쇼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드라마와 뉴스, 생활정보, 버라이어티쇼, 코미디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감소율이 낮았으며 오락(퀴즈 포함) 장르의 경우 2000년 시청률은 7.5%에서 올해는8.5%로 13.3% 높아졌다.

심 교수는 "새로운 매체의 도입으로 저녁종합뉴스 시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인터넷뉴스는 신속성, 케이블TV는 전문성과 심층성 면에서 지상파 뉴스보다 우위를 점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95년과 비교하면 2005년 현재 'MBC 뉴스데스크'의 하락률은 28.7%로 가장 크고 'KBS 9시 뉴스'가 12.3% 하락해 가장 작았다. 2000년과 비교할 경우에도 'MBC 뉴스데스크'의 하락률이 21.3%로 가장 컸으며 ' SBS 8시뉴스'의 하락률이 3%로 가장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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