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 당돌한 꼬마 아이 미달이 역을 맡아 어린 나이에 순식간에 스타로 떠올랐던 김성은. 하지만 그 후 5년이 지난 현재 그는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미달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칼로 찌르고 싶었다. 내가 정신병자인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아직도 사람들에게 자신이 '영악하고 식탐 많은 미달이'로 비쳐지는 현실이 견딜 수 없다는 것.
80년대 아역 드라마 주연이었던 C모 씨와 한때 아역으로 출연하다가 갑자기 브라운관에서 사라진 Y모 씨도 방송 활동 후 현실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케이스다. C씨는 현재 사기혐의로 구치소에 수감중이고 Y씨 역시 사기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다.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가 26일 밤 10시55분 '어린 스타, 그 행복의 조건'(가제) 편에서 아역 연기자들이 처한 현실을 통해 그들의 고통과 애환을 집중 조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프로그램은 잠도 제대로 못자는 빡빡한 촬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아역 연기자의 현실을 주목한다. 과도한 경쟁 분위기 때문에 부모와 당사자들은 위험한 연기까지 감행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어린 시절에 연예게에 발을 들여놓은 아이들의 대부분은 성인 연기자로 성공하지 않는 이상 사회의 다른 분야에 적응해 나가기 쉽지 않다고 한다.
제작진은 외국의 예를 통해 아역 배우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을 내세운다. 외국은 아역 배우가 하루 4시간 이상 연기(노동)를 할 수 없게 하는 제한을 두고 있고, 하루 5시간 이상 공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에 따라 사회복지사 개념의 출장 교사가 현장에 나가서 아이들이 혹사 당하는지 감시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종일 PD는 "아역 배우들은 부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김성은 양은 자신의 예를 통해 후배들에게 이런 어려움을 알리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김PD는 "김양의 경우 어린 나이에 힘든 촬영을 하다보니 순간적으로 착시현상 등의 고통을 겪기도 했다. 얇은 옷으로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목을 조를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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