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사회 지도층을 신뢰하지 않으며 지도층이 국민의 기본의무를 다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에 따르면 이 단체가 이달 초 여론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2.1%가 '사회 지도층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도층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다'는 답이 전체의 66.6%에 달했다. '지도층 인사가 병역·납세 등 국민의 기본의무를 얼마나 실천했다고 보는가'란질문에 '실천하지 않았다'란 답이 82.1%로 나타난 반면 '의무를 이행했다'는 의견은17.1%에 그쳤다.
'지도층이 도덕적 의무(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얼마나 실천했는가'란 물음에도 ' 실천하지 않았다'(83.7%)는 대답이 '실천했다'(15.2%)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돼 지도층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책임감 부재'(22.1%), '청렴성 부재'(13.7%), '비공정성'(19.1%), '독선과 권위'(16.6%) 등이 지도층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지도층의 부패가 적발됐을 때 적절한 처벌이 이뤄지는지 묻는 질문에도 88.4%가'죄질보다 관대한 처벌로 끝난다'고 말해 '죄지은 만큼 처벌받는다'는 답변(8.4%)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도층이 먼저 실천할 일로는 ▲기본적 의무실천(33.8%)이란 의견이 가장 많았고 ▲소외계층 봉사(25.0%) ▲사회적 환원'(19.2%) ▲재산형성 투명화(15.7%) 등도 지도층의 책무로 지적됐다. 같은 기간 정치·경제·언론·학술 등 각계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의 87%가 '지도층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일반 국민과 마찬가지로 지도층에 대한 반감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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