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희섭 LA 다저스내 입지, 여전히 불투명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주전 1루수를 꿈꾸는 최희섭(26)이 내년에도 거센 도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29일 팬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메일백' 코너를 통해 내년 시즌 1루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제임스라는 팬은 질문을 통해 '다저스는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한 1루수를 찾는 게 급선무인데 왜 이번 FA 및 트레이드 시장에서 어느 누구도 영입하지 않았나'고 물었다. 카를로스 델가도, 짐 토미 등 거포 외야수들이 새로운 둥지를 찾아 이적한 것을 의식한 질문이었다.

답을 한 켄 거닉 엠엘비닷컴(MLB.com) 기자는 "그게 바로 다저스의 진퇴양난이다. 다저스는 1루수가 필요하며 이를 충족시켜줄 마이너리그 유망주가 있으나 내년 개막전까지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파워가 좋은 제임스 루니는 1년내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내다봤고 내야수 호엘 구스만은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1루수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최희섭의 잠재적인 라이벌들을 지칭한 것이나 다름 없다.

이어 뉴욕 메츠로부터 4천100만달러를 주고 델가도를 영입해 두 유망주의 앞길을 막는 것보다 유망주도 지키고 4천100만달러를 다른 전력을 보강하는 데 투자하면서 값싼 1루수를 보강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 적임자로는 폴 코너코를 지목했다.

짧은 질의응답이었으나 최희섭의 이름이 빠져있었을 뿐 아니라 도리어 경쟁자들의 이름만 부각됐다.

좌투좌타인 루니는 다저스 '팜시스템(farm system)' 출신으로 빅 리그 경력은 일천하나 마이너리그 4년간 449안타를 기록한 정교함이 돋보인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구스만 역시 마이너리그 4년 간 434안타 55홈런을 기록,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유망주다.

최희섭이 자꾸 자신을 흔들고 있는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꾸준한 타격을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이번 겨울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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