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역도 세계챔피언 장미란(22.원주시청)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철녀 기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6일 대한역도연맹에 따르면 장미란은 오는 15일 강원도 양구에서 벌어지는 제6회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마지막 대회를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이미 한 해를 결산했지만 연고지에서 다시 '러브콜'이 들어온 것.
강원도에서 사랑받는 지역스타로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작은 고장인 양구가 처음으로 여는 국제 이벤트를 모른 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장미란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면 두 달 동안 4차례 실전에 나서는 전무후무한 강행군을 치르게 된다.
장미란은 전국체전(10월14일), 11월 마카오 동아시아경기대회(11월3일)와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11월15일)에 잇따라 출전했다.
고장을 위한 전국체전, 국가를 위한 종합대회인 동아대회, 개인을 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온 힘을 다 쏟았다.
한 차례 플랫폼에 오르면 컨디션이 바로 바닥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적어도 100일가량은 회복 훈련을 치러야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게 역도의 생리.
장미란은 최중량급 선수로서 체중 조절이 필요 없는 만큼 회복 기간이 다른 체급 선수들에 비해 짧긴 하다.
그래도 한 달 동안 3경기를 치러내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다는 것은 한국 역도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역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장미란은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선생님들(코칭스태프)과 얘기를 해봐야겠다"며 망설였고 역도연맹 관계자도 "아직 모르겠다. 그 때 가봐야 알겠지만 출전 대신 장미란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준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으며 대회 개막 무렵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