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앞서 내년 2월 개막되는 Pre-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는 어떤 작품이 무대에 올려질까.
조직위는 "다양한 관객들의 폭 넓은 취향과 관심에 맞춰 국내를 대표하는 뮤지컬 단체들의 대형 뮤지컬에서부터 어린이 뮤지컬 등 중소형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의 작품을 한데 모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막작으로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현대적 감성과 기법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렌트'가 내년 2월 2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려진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프로듀서들의 사기행각을 그린 '프로듀서스'와 인간 내면에 잠재된 선과 악의 이중적 자아를 담아낸 '지킬 앤 하이드'도 주목할 만한 작품.
1990년대 미국 뉴욕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렌트'는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한국어 버전으로 공연돼 인기를 모은 브로드웨이 히트 작품.
지난 10년간 15개국 언어로 25개국에서 공연됐으며, OST판매량만 500만 장을 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이번 무대에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이 무대를 꾸며 원작이 갖는 묘미를 살려줄 예정이다. 특히 영화 '80일간의 세계일주' '타락천사' '키친' 등으로 잘 알려진 홍콩스타 막문위가 에이즈 환자이자 약물중독 댄서인 '미미'로 가세한다.
프로듀서스는 2000년대 브로드웨이가 낳은 뮤지컬 히트작으로 토니상 12개 부문 수상과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의 주요 부문 석권, 인기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작품이다. 설앤컴퍼니가 브로드웨이의 오리지널 세트와 의상 등을 직접 가져와 대표적인 국내 배우 및 스태프와 함께 내년 1월 국내에서 초연하는 작품으로 총제작비만 40여억 원이 들어갔다.
지난해 7월 국내에 초연한 지킬 앤 하이드는 9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 선과 악을 분리하는 약을 개발한 지킬 박사가 자신 안에 내재한 '악의 화신' 하이드씨에게 잠식되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조승우, 류정한이 지킬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이 밖에 한국 전통 뮤지컬이라고 볼 수 있는 악극극단 가교의 '울고 넘는 박달재'가 선보인다. 윤문식, 김성녀, 박인환, 최주봉 등 국내의 대표적인 악극배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 스크린을 통해 우수 뮤지컬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뮤지컬 영화제와 뮤지컬 인기 배우들과 팬들의 이색적 만남, 뮤지컬 자료 전시회 및 강연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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