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웰스 움직임에 한국인 빅리거 노심초사

한국인 빅리거들이 올겨울 트레이드시장에 나선 '뚱보' 데이비드 웰스(42.보스턴)의 움직임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 시즌 15승 7패 방어율 4.45를 기록한 웰스는 최근 고향인 캘리포니아주로 옮기기 위해 소속팀 보스턴에 트레이드를 강력히 요구한 상태.

웰스의 이적 희망구단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LA 다저스 등이 거론되면서 미국 현지 언론들은 웰스가 어디로 옮기든 간에 박찬호와 최희섭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스턴 홈페이지는 7일(한국시간) 웰스가 샌디에이고로 이적할 경우 2루수 마크 로레타를 데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저스가 웰스에 눈독을 들일 경우 좌타자 1루수인 최희섭을 카드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시즌 불펜 투수로 강등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박찬호로서는 확실한 선발 요원 웰스가 올 경우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된다.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피비-애덤 이튼 두 축을 중심으로 페드로 아스타시오, 클레이 헨슬리, 우디 윌리엄스로 선발진을 꾸릴 예정이었다.

물론 자유계약선수(FA) 아스타시오의 재계약 여부가 관건이나 전원 우완으로 꾸려진 선발진에 좌완 웰스가 들어온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박찬호가 선발 보직을 잡으려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얘기다.

최희섭도 웰스와의 트레이드로 보스턴으로 이적할 경우 나을 바가 거의 없다.

최근 3년 사이 시카고 컵스-플로리다 말린스-LA 다저스를 거쳐 '저니맨'(Journeyman) 신세가 된 최희섭은 한국인이 많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었지만 극성 팬들이 많은 보스턴으로 옮길 경우 지금보다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보스턴의 노장 '뚱보 투수'가 한국인 빅리거들의 내년 시즌 보직을 좌우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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