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근(대구 달서갑) 의원은 당의 대표적 경제통답게 굵직굵직한 공약들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최대 공약사업이랄 수 있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에는 발목을 잡혀 있다.2002년 대선 때 당의 대선공약개발위원장을 맡아 처음으로 DGIST 아이디어를 냈고 추진도 해오고 있지만,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200억 원씩 예산을 확보해 대구에 내려보냈지만 2004년에는 170억, 2005년에는 130억 원이 불용액으로 국고에 반납돼 버렸다. 연구원이 들어서야 될 달성군 현풍의 테크노폴리스 사업이 진척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예산 따기에 '힘'은 썼지만 '성과'는 없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공약에선 꽤 성과를 냈다. 지난 8일 기공식을 가진 성서공단 '대구 신기술사업단'은 박 의원이 성과로 내세우는 공약사업이다. 산업자원부와 대구시가 추진주체가 돼 국비 890억·시비 283억·민자 277억 원 등 총 1천45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
삼성상용차 부지에 경북대 사범대 부설중고를 유치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북구지역 국회의원들과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유치를 성사시켰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박 의원 측은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달서구로서는 교육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 시급하다"면서 "더 나은 학군을 위해 교육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시설 확충도 타 지역구에 비해 성과를 냈다. 올해 11월 3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인 노인복지 전문진료센터(라파엘웰빙센터)와 이곡동 체육공원을 완공했고, 신당동 근로복지회관과 성서어린이집 등은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그렇지만 성서 분구 추진은 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달서구로부터 성서를 분리하는 작업을 앞두고 지난 11월 성서경찰서를 완공하고 구청부지까지 확보해놓았지만 분구 추진은 답보상을 보이고 있다. 덩달아 공약으로 내걸었던 소방서 신설과 보건소 지서 신설 등도 지지부진하다. 박 의원 측은 그러나 "이미 국회의원 선거구가 1개 늘었기 때문에 정부도 행정구역 개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낙관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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