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주연 벙커샷, '올해의 샷' 3위

지난 6월 US여자오픈골프대회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김주연(24.KTF)의 벙커샷이 ESPN이 선정한 '올해의 샷' 3위에 뽑혔다.

ESPN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나온 136만7천여차례 샷을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그리고 유럽프로골프투어, 미국 시니어투어와 2부투어 등을 모두 분석해 '올해의 샷' 18개를 골라 1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영예의 1위는 마스터스대회 마지막 날 16번홀(파3)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친 신기(神技)의 칩샷 버디가 차지했다.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와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던 우즈는 16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핀의 위치가 까다로워 파세이브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ㄱ'자로 꺾어지는 절묘한 칩샷을 구사, 버디를 잡아냈다.

당시 우즈의 칩샷 버디 한방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놓친 디마르코는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경기 마지막 홀에서 미국의 우승을 확정짓는 4.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것이 '올해의 샷' 2위에 올라 위안이 됐다.

3위에 뽑힌 김주연의 벙커샷에 대해 ESPN 골프 칼럼니스트 제이슨 소벨은 "100번을 같은 장소에서 쳐봐도 99번은 홀 근처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모건 프레셀(미국)과 동타인 채 18번홀 공략에 나선 김주연은 두번째 샷이 그린 앞 깊은 벙커에 빠져 파세이브도 장담할 수 없었다.

파를 해도 최소한 18홀 연장전을 벌여야 했던 김주연이 친 벙커샷은 높은 턱을 사뿐히 넘어 그린에 떨어졌고 3∼4m를 구르더니 깃대가 꽂힌 홀로 파고 들었다.

김주연은 이 벙커샷 버디로 프레셀에 1타 앞선 채 경기를 마칠 수 있었고 결국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왕관을 장식했다.

ESPN은 또 위성미(16.나이키골프)가 PGA 투어 존디어클래식 2라운드 때 18번홀(파4)에서 161야드를 남기고 홀 15㎝ 옆에 떨군 두번째 샷을 '올해의 샷' 13위에 올려놓았고 LPGA 투어 코닝클래식 최종라운드 15번홀(파3)에서 강지민(25.CJ)이 때린 홀인원 티샷을 17위로 꼽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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