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내년 예산 중 민간단체 경상보조비를 10% 일괄 삭감키로 함에 따라 대구시체육회의 내년 예산이 10% 삭감돼 실업팀 해체, 우수 선수 이탈 등 파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체육회는 내년 예산을 올 예산과 같은 규모인 58억5천만 원으로 잡았으나 대구시의회가 13일 민간 경상보조비가 해마다 증액되는 등 방만하게 편성됐다고 보고 10% 삭감키로 함에 따라 5억8천여만 원이 줄어들게 됐다.
시체육회는 이에 따라 체육회가 관리하는 궁도, 역도, 트라이애슬론 등 8개 실업 팀 중 1~2개의 실업팀 해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전국체전 성적에 따라 실업팀 우수 선수들에 대해 연봉을 인상해 주기로 했으나 예산 삭감으로 이마저 힘들게 돼 우수 선수들의 타 시·도 전출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시체육회는 대구시 예산안이 15일 시의회를 통과하게 돼 실업팀 축소 등 예산 삭감에 따른 내년 체전 대비 등 내년 예산운용안을 새로 만들어 빠르면 15일 중으로 시체육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처하기로 했다.
김호군 시체육회 사무처장은 "다른 시·도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체육회를 꾸려가고 있는데 체육 예산을 10% 삭감하는 것은 너무 타격이 크다"며 "올해 전국체전에서 8위를 유지했으나 내년 김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하위권 추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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