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키' 현주엽(30.창원 LG)이 올 시즌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현주엽은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5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이뤘다.
올 시즌 국내선수로서 처음이자 개인통산 7번째.
또한 올 시즌 크리스 윌리엄스(울산 모비스)의 4차례 트리플더블에 이은 다섯번째이다.
LG는 '만능키' 현주엽의 전방위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84-70으로 완파하고 20경기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처음.
삼성은 지난 7일 LG전부터 이어오던 연승행진이 4경기에서 끝났다.
삼성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10점차 이상으로 크게 이겼지만 이날 완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현주엽의 인사이드 송곳패스와 이를 착실히 받아 챙기는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36점)의 콤비 플레이가 경기 내내 돋보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부터 LG를 상대로 7연승을 달리고 있는 난적이었지만 LG는 초반부터 황성인(9점), 김영만(3점), 조우현(13점)의 외곽포를 앞세워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승부는 일찌감치 2쿼터 중반에 갈렸다.
2쿼터 들어 황성인과 김영만의 3점포를 잇따라 얻어맞은 삼성은 다급한 나머지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맞불 3점포에만 집착했고 결과는 매번 불발이었다.
LG는 삼성의 외곽포 난사에 편승해 조우현-알렉산더-현주엽이 거침없는 득점 릴레이를 펼쳐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2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알렉산더가 속공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켰을 때 점수차는 35-15로 20점까지 벌어졌다.
후반전 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은 올루미데 오예데지(13점.12리바운드)의 확률 높은 골밑 득점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LG는 현주엽의 원활한 볼배급에 탄력을 받은 알렉산더가 골밑 점수를 착실히 쌓아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한번도 추격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현주엽은 경기가 끝난 뒤 "4쿼터가 끝날 무렵에 벤치에서 트리플더블을 했다고 알려줬다"며 "이날 알렉산더와 2-2 플레이를 많이 하라고 벤치에서 주문했는데 그게 잘 돼서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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