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표 읽기·활용 '오해와 진실'

배치 기준표 점수가 커트라인은 아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 활용하는 입시기관의 대학별 지원 기준표 또는 배치 기준표에 대한 오해가 적잖다. 당연히 잘못 해석해 결과를 그르치는 경우도 흔히 보인다. 지원 기준표의 의미와 활용 방법을 충분히 이해한 뒤 담임 선생님이나 입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재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학별 지원 기준표는 전국의 대학과 학과별로 지원이 가능한 대략적인 점수를 보기 쉽게 만든 자료이다. 여기에는 세부적인 영역별 반영 비율이나 가중치 등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고 논술·면접 등의 대학별 고사도 배제돼 있다. 입시기관에 따라 통계를 내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점수 차이는 불가피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원 기준표를 참고로 대학·학과별 수능 반영 방법과 학생부 성적 반영 방법, 대학별 고사 성적, 영역별 가중치, 모집인원과 모집군 등의 변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가장 흔히 하는 오해는 지원 기준표에 나타난 점수가 합격 가능 점수 혹은 커트라인이 아닐까 하는 것. 그러나 입시기관들은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예상 합격자의 상위 80~85% 점수를 지원 가능점으로 설정한다. 즉, 모집인원이 100명인 학과에서 80~85등으로 합격한 수험생의 점수다. 따라서 평균 점수보다는 낮고 커트라인보다는 다소 높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지원 기준표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수능 점수를 기준표에 제시된 방법에 따라 정확하게 계산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지망 대학의 선택과목 수에 따라 표준점수나 백분위가 우수한 과목 순으로 선택해 계산하면 된다. 이렇게 나온 점수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는 대학·학과가 1차적으로 지원 가능하다. 여기에 ±5점 내외의 대학·학과 가운데 희망하는 학과를 포함시킨다. 이렇게 넓게 잡은 범위 내에서 대학·학과의 세부적인 입시 요강과 자신의 전형 요소 성적, 지원 경향을 비롯한 여러 변수 등을 고려해 지원 범위를 좁혀가면 된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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