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방일꾼'을 뽑아야할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후보'만 공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한나라강 경북도당 권오을 위원장은 18일 "싹쓸이보다는 한나라당의 대권 창출에 헌신할 경쟁력 있는 후보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당 공천자 모두(당심이 있든 없든)가 당선되는 것보다는 10명 중 6, 7명(차기 정권을 되찾는데 헌신적인 사람들만으로)만 당선되는 것이 당을 위해 더 이득일 수도 있다"며 "후보를 내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당심과 관계없는 사람은 무조건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전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을 석권할 정도로 국민 지지를 얻었지만 유독 대통령선거에서만 (두 번이나) 비켜갔다"며 "이는 당의 잘못이 크지만 지방선거 당선자의 당 공헌도가 예상을 빗나간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지방선거 공천자에 대한 지역구 국회의원들 의중을 적극 반영해야 하지만 당이나 민심과 관련없는 후보자를 추천하면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지방선거에서 도당위원장으로서 형식적인 자리 보전만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권 위원장이 김광원(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을 내세워 대권을 위한 1회용으로 쓰려 한다는 설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이다('도백'의 자리는 1회용이 아니라는 뜻). 김 의원은 도지사 후보자 중 한 명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또 "도지사 후보 선출방식은 무조건 경선이다. 현재로선 새 인물이 나서지 않는 이상 거론되는 후보 서너 명(김관용 구미시장, 김광원 의원, 남성대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정장식 포항시장) 중 한 명이 되지 않겠느냐"며 "공천 기준도 역시 당심(기초단체장보다 더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위원장은 "도지사 자리에 여러 번 뜻을 뒀지만 이젠 그 꿈을 완전히 접었다"며 "정권을 다시 찾으면 중앙정부에서 할 수 있는 역할도 분명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3선 국회의원으로서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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