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안동) 의원의 공약은 실현 가능성에서 확연히 구분된다. 3선 관록을 자랑하듯 국가 차원 공약과 지역 개발 공약을 분리했는데, 국가 차원 공약은 공약(空約)에 그칠 공산이 크다. 대신 지역 개발 공약에선 일정한 성과를 냈다.
국가 차원 공약으로는 청년실업 해소 및 전역장병 취업 촉진, FTA(자유무역협정) 대비 농업기반 사수 및 농민복지 향상, 빈곤층·노인·장애인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 건설 등을 약속했지만 사실상 지키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측면에서 공약이라기보다는 정치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대신 지역 개발 공약은 비교적 현실적이며, 진행 중이다.권 의원은 안동을 문화관광, 교육, 노인의료 특구로 만들겠다는 3대 핵심공약을 제시했다.문화관광특구 조성 공약에서 200만 명 관광객 유치는 무난히 달성했고, 떼제베East골프장(일직면)은 조성 중이다. 안동을 세계유교문화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약속에서는 퇴계공원 조성 등 당초 예정된 32건 사업 중 28건 착수, 8건 완료 실적을 보였다. 다만 가장 필요한 호텔 건설에선 아직 진척이 없다.
노인의료특구의 경우 지난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노인요양보장제도 시범지역으로 지정받았고 내년 8월 노인복지회관이 준공될 예정이므로, 진척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그 밖에 재래시장 현대화 조기 완성 및 활성화를 위해 안동구시장, 중앙신시장, 풍산시장, 용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완료했거나 시행 중이다.
바이오산업단지 30만 평 조성의 경우 풍산읍 매곡리 부지 8천 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내년부터 5년간 총 예산 739억 원을 들여 착공한다. 동서고속도로 조기 착공에선 상주-안동-영덕 구간 타당성 조사가 실시 중으로, 이르면 내년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공기관 및 학교 강당, 체육시설, 문화공간 개방 공약은 현재 '공공시설 이용 및 개방에 관한 법률'을 발의하는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교육특구 조성 공약은 지지부진하다. 산·학·관 연대기구 구성을 통해 대도시 학생을 유치하겠다는 공약 아래 몇몇 지역 대학에 창업보육 지원, 벤처창업동아리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안동대 내 한의학과 신설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지만 정작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는 약속을 받아내지 못했다. 대신 평생학습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지난 4월 안동시평생학습센터 개관 등으로 기반을 닦고 있는 중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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