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납공간 '더 넓~게' …주부 마음 담아라

'수납장이 경쟁력입니다.'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수납 공간 확보 경쟁'을 펴고 있다. '넓은 수납 공간'에 대한 주부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다 발코니 확장 합법화로 기존 수납 공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발코니 대용 공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납공간이 붙박이장.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 아파트에서 부분적으로 붙박이장을 설치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안방은 물론 작은방까지 장롱 대용 붙박이장이 설치되고 있으며 규모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안방 붙박이장의 경우 12~14자 정도의 크기였지만 요즘은 15~17자까지로 확대됐으며 작은방 붙박이장도 10자 규모로 설치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는 것.

특히 일부 업체들은 안방의 경우 붙박이장 이외에 드레스 룸까지 설치하는 단지도 흔치 않게 찾아 볼 수가 있다. 삼성물산 심정보 분양소장은 "설계 때부터 내부적으로 전체 분양 면적 대비 수납률 기준선을 만들어 놓고 있다"며 "수납장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아예 수납률이 부족한 평면은 내부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주방과 거실, 발코니와 신발장까지 수납 공간을 확대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월드건설의 경우 40평 이상 평형의 경우 보조 주방 이외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넣고 있으며 신발장도 치수를 확대해 일반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최근 들어 성공한 단지들의 경우 집 전체를 수납 공간으로 도배하다시피한 곳들도 있다"며 "평소에 활용도가 낮던 공간을 수납 공간으로 이용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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