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논문이 부분적으로 조작된 사실이 서울대 조사위 조사결과 확인됐다. 당장 맞춤형 줄기세포 분야의 연구 중단이 우려되고 이와 관련한 국내의 각종 연구마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과학의 신뢰 상실의 위험도 감수해야 할 처지다. 한마디로 한국 과학계와 학계가 위기에 몰리게 됐다.
국민들의 실망감과 허탈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한국 과학에 열광하던 자긍심이 너무 컸기에 국민 모두가 할말을 잃고 있다. 검증되지 않고 조작된 성과에 환호했던 순간들을 부끄러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논문조작 사태는 우리 과학계와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국민적 실망감은 진실을 국가적 약속으로 삼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진실을 생명으로 하는 과학분야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 전반에 만연한 거짓의 거품을 몰아 내는 일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진실하지 않은 과학은 설자리가 없고 거짓과 왜곡으로는 내일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각인했다.
우리 과학 수준과 과학적 양심이 살아 있음도 확인해 주었다. 진실이 아닌 것을 지적하는 용기와 왜곡되고 조작된 사실을 가려낼 수 있는 실력있는 젊은 과학도들이 있기에 우리 과학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한국의 과학 기술은 건재하다. 황 교수의 논문이 취소되고 이로인해 다른 과학자의 정당한 논문마저 국제무대에서 푸대접을 받게 되겠지만 세계는 여전히 한국의 생명공학 수준을 인정하고 있다. 그런점에서 이번 사건은 한국 과학의 발전을 위해 거쳐야 할 단계일 수도 있다. 한국 과학의 한 단계 도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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