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산 용성면 매남리 구룡마을은 경산 자인을 거쳐 용성면소재지에서 송림지, 동아임장을 지나 차량 교행이 불가능한 비좁은 콘크리트 길을 30여 분쯤 따라 올라가야 된다. 영천 북안면과 청도 운문면 경계지역으로 한때 월성 최씨 집성촌이었으나 뿔뿔이 흩어져 이제는 20명의 주민만 살고있다.
'구룡(九龍)'이란 마을 이름은 9개의 산봉우리가 마치 용이 움직이는 것과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마을 곳곳에 용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으며 조선 순조때 천주교 탄압을 피하기위해 신도들이 이 곳에 정착, 신앙생활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도 용성성당 구룡공소가 있으며 천주교 재단인 경산 하양읍 무학고교의 설립자인 고 이임춘 신부가 이 곳 출신이다.
고냉지여서 주민들은 김치, 동치미를 동굴에 저장해 맛과 신선도를 높인다. 구룡산 정상 '구룡쉼터' 우효순(56·여·경산읍)씨는 "주말과 휴일이면 신선한 김치와 동치미 맛을 잊지 못하는 단골 등산객들로 붐빈다"고 자랑했다.
주민들은 행정기관에 경로당 설치를 줄기차게 건의하고 있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최병조(71)씨는 "노인네들이 한 곳에 모여 소일하고 노래도 신나게 부를 수 있는 공간을 꼭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경산·강병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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