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콕 찍어 이 집! 추천 레스토랑

크리스마스 혹은 연말이 좋은 이유는 뭘까?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분위기좋은 곳에서 외식을 하는 사치가 허용되는 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사한 연말을 계획하고 있다지만 막상 마땅한 곳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다. 분위기는 물론 음식 맛이 괜찮다는 대구시내 레스토랑 몇 곳을 추천한다.

◆마이 하우스=1993년 출발한 '마이 하우스'는 이름 그대로 '내 집'이라는 가족개념을 가진 대구최초의 정통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평소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70~80%가 가족단위. 그래서인지 술은 거의 팔리지않는다. 음식도 기름기 없고, 짜거나 매운 음식이 없는 건강식을 낸다.

대표적인 음식은 죽과 샐러드. 아침 6시부터 내놓는 조식뷔페의 주메뉴는 죽이다. 전복·호박·야채·쇠고기버섯·단팥죽 등 다섯가지 죽은 13년간 매일 들르는 단골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주로 새벽 등산객이나 조찬모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조식부페 8천원. 죽은 포장판매(6천원, 5천원)도 한다.

푸짐한 야채와 함께 내놓는 샐러드바는 미트볼, 홍합 등 9가지 요리와 죽, 디저트가 포함된다. 탕수육과 호박증탕이 인기. 여성다이어트 식으로 많이 이용되는 것도 특징이다. 낮12시부터 밤10시까지인 샐러드바 이용요금은 어른 1만3천원. 2만2천~2만5천원인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샐러드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패밀리레스토랑답게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즐길 수 있는 메뉴가 갖춰져있다. 위치는 대구 앞산순환도로변. 053)653-5555.

◆에어 파크(Air-Park)=대구 수성못 부근 수성랜드 내에 있는 에어파크는 비행기 전체를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개조시켜놓았다. 비행기 머리부분으로 가보면 실제 조종석과 함께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는 재미도 있다.

주말 점심과 저녁시간에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샐러드 바와 다양한 종류의 스테이크가 있으며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안심스테이크(2만4천원). 샐러드 바는 음식을 주문하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샐러드 바만 이용할 땐 7천원이다. 이외에도 가족단위 메뉴인 로얄 패밀리 뷔페(7만~8만원, 4인 기준)가 있으며 갈비, 소시지, 스테이크, 돈까스, 스파게티, 피자 등 다양한 메뉴가 나온다. 연인들을 위한 메뉴(3만5천원~4만원, 2인 기준)와 어린이를 위한 키즈메뉴(1만 원대)도 있다.

현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예약이 꽉 찬 상태. 생일파티나 특별한 기념일이 있는 경우에는 샴페인과 어린이들을 위한 야광 팔찌, 요술풍선, 사은품들도 제공한다.

개업한지 5년이 지났으며 오전 11시에 문을 열고 밤 12시30분에 닫는다. 053)761-5655.

◆숲 속의 작은 행복=수성구 지산·범물동의 아파트촌을 조금 벗어나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아담한 레스토랑이 하나 있다. 허브 전문레스토랑 '숲속의 작은 행복'. 1층의 분위기 있는 홀과 함께 2층에는 각 테이블마다 독립적인 공간을 쓸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어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차분한 음악과 따뜻한 느낌의 조명, 부드러운 커튼장식 또한 편안한 느낌을 준다.

스파게티를 비롯해 볶음밥, 고급스러운 스테이크까지 메뉴가 다양하고 간단한 샌드위치까지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가격은 7천 원부터 2만5천 원까지. 점심시간에는 따로 특별메뉴가 있어 A코스는 1만원, B코스는 1만 4천원에 식사할 수 있다.

식사가 끝난 후에 무료로 즐기는 허브차 한잔은 연말을 단둘이 보내려는 연인들에게 '작은 행복'을 선사한다. 야외에는 정원도 마련되어 있어 분위기가 더 살아난다.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와인도 추천할 만하다. 레드·화이트 와인 모두 2만8천 원~9만 원 사이. 허브 전문점답게 물 한잔에도 허브 맛을 낸 주인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인들끼리 조용하게 둘만의 시간을 갖기에 적당한 곳이다. 053)783-3256.

◆필라델피아(Philadelphia)=대구시 북구 침산동 이마트 건물 5층에 있는 필라델피아는 영화를 보기 전 혹은 보고난 후 저렴한 가격에 좋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부페식 레스토랑이다. 메가박스 영화관은 4층. 휴식처가 마련된 옥상과도 연결돼 있어 전망도 좋다. 친구들끼리 많이 찾으며 가족단위로 오는 손님들도 적잖다. 7천500원만 내면 20여가지 종류의 다양한 부페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과일, 쿠키, 빵 등 디저트까지 준비되어있어 맛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1만∼1만5천 원정도의 주메뉴 음식을 시키면 샐러드 바는 무료로 이용가능해 여러모로 저렴한 가격대의 레스토랑이다.

권상준(31)·이수진(25.여)씨 커플은 한달에 2, 3번정도 이곳에 들르는 단골 손님. 권씨는 "주차하기가 편하고 3만 원 정도면 둘이서 영화도 보고 식사도 가능해 자주 온다"고 했다.

연말 저녁시간대(오후 6시30분∼8시30분)에는 손님이 가득차 밖에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보고자하는 영화의 시간대를 잘 조정해 조금 일찍 찾아가거나 늦게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속파 커플들에게 적극 추천할만한 곳. 053)213-9090.

◆대경한정식 수목원점=연말모임이라고 해서 레스토랑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푸근한 방석을 깔고앉아 한 상 가득 한정식을 먹는 것도 괜찮을 듯.

대구시 달서구 대곡동 대구수목원 입구에 있는 대경한정식은 동창이나 친구들과의 부담없는 모임에 적합한 곳이다. 대구시 수성구 들안길에 있는 본점에 이어 1개월 전에 오픈해 인테리어 등 분위기가 깔끔하다. 가격대도 1만원과 1만5천원 두가지로 저렴한 편. 이곳을 이용해본 사람들은 우엉샐러드와 1만5천원 정식에 포함된 해물모듬초회가 맛있다고 이야기한다. 4만~6만원으로 연말에 4인가족이 식사하기에도 괜찮다. 적당한 가격대라 낮시간대에는 아줌마들의 모임이 많다. 들안길의 본점엔 1만원~4만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한 편. 이곳에선 낮시간대엔 1만~1만5천원 정식이, 저녁시간대엔 2만~3만원대의 정식이 많이 나간다. 수목원점=053)636-3161.

박운석·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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