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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과메기 특수 "없어 못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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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집은 인기폭발, 횟집은 보합, 고깃집은 죽을 맛, 유흥주점은 휴업상태.'

올들어 큰 추위가 계속되면서 식당, 술집 등 동해안지역 접객업소의 경기흐름을 바꾸고 있다. '추워야 제 맛'이라는 동해안 특산품 과메기 수요가 폭발하면서 다른 먹을 거리들이 소비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

과메기 취급업소는 집집마다 손님들로 넘쳐나고 있다. 본고장 구룡포는 말할 것도 없고 죽도시장이나 골목안 가게 등 '과메기' 간판 붙여놓은 곳은 대부분 호황을 맞고 있다. 포항 남빈동 ㅎ식당, 죽도동 ㄷ식당 등 소문난 일부 업소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빈자리 나기를 기다릴 정도.

올 겨울 과메기가 인기를 끄는 것은 과메기 건조에 최적의 조건인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맛이 좋아진데다 호주머니 사정이 만만찮은 서민들이 소주 2, 3병과 함께 과메기를 배부르게 먹어도 1만5천 원이면 해결될 정도로 값이 싸기 때문이다. 과메기 식당 주인 김동섭(37) 씨는 "가게 매출과 함께 배달 매출도 크게 늘었다"며 "장사가 잘 돼 힘든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고깃집은 울상이다. 포항 대잠동, 이동, 죽도동, 장성동 일대에 즐비한 고깃집들 가운데 장사되는 곳은 몇 안된다는게 업주들의 푸념이다. 이동의 한 업주는 "고깃값이 많이 올라 가뜩이나 힘든데 과메기가 뜨는 바람에 고객들이 다 떨어져 나갔다"고 했다. 이에 고깃집들도 과메기를 서비스 안주로 내놓고 있지만 손님들이 '과메기 추가'를 외치고 있어 난감한 입장이다.

횟집과 유흥업소도 과메기 유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포항 횟집들의 경우, 겨울철에는 생선회와 과메기를 함께 취급하는데 올해는 값싼 과메기만 찾는 탓에 횟거리 판매가 부진하다. 또 유흥업소도 과메기와 소주가 결합한 가격경쟁에 밀려 송년회의 특별경기를 별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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