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과 연합해 30일 오후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강행할 방침임에 따라 지역 예산도 여당안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여당안에 따르면 지역 예산은 총 6개 사업에서 209억 원 정도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과 군소정당이 최근까지 연 국회 예산결산심사소위 결과 지역 관련 예산은 총 6개 분야에서 2개 사업이 순증됐다. 특히 가장 덩치가 큰 화물중계역 설치 상임위 증액분은 삭감없이 그대로 반영됐다. (표 참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구선 화물중계역 설치 130억 원(상임위 증액분 반영) ▷지역혁신기반구축사업 50억 원 ▷대구선 복선전철화 사업 16억 원 ▷달성군 인라인롤러 경기장 조성 8억2천만 원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인건비 5억 원 등이 각각 증액됐다.
또 문화재 보호사업 중 세부사업으로 지정된 '삽살개 보호육성사업'도 증액을 합의한 상태나 일부 이견이 있어 정확한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구시는 209억 원 이상의 증가분이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될 경우 '일정 부분 성공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지역 핵심 현안이던 대구선 화물중계역과 대구선 복선전철화 사업 및 인라인 경기장 조성 사업비 등이 소위에서 새롭게 순증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도 "대구시가 가장 원하던 대구선 화물중계역 설치비가 반영돼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경우"라고 환영하고 예산소위 결과대로 본회의에서 통과되기를 희망했다.
30일 여당의 협조를 구해 지역관련 예산 자료를 입수한 김성조(구미갑)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도 "전체적으로 삭감되는 분위기에서 단일사업에 130억 원이 증액된 부분은 의미가 크다"고 화물중계역 설치비 증액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한편 열린우리·민주·민노·국민중심당 등 4당은 전날 원내대표회담을 열어 30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 및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8·31 부동산 후속 입법안 등 18건의 안건을 처리키로 의견을 모아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날 중으로 지역 국비 예산이 확정될 전망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단독] 김민석 子위해 법 발의한 강득구, 金 청문회 간사하려다 불발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李대통령, 취임 후 첫 출국…G7 정상들과 양자회담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