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문시장 '상인-상인' 갈등…결국 '충돌'

대구 서문시장 2지구 대화재와 관련, 상인들 간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체상가 결정 등 서문시장 화재 수습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문시장상가연합회 윤종식 회장은 15일 대구시내 한 병원에서"14일 2지구상인들에게 감금당한 뒤 연합회 회장직 사퇴서와 주차빌딩 상가전용 동의서를 쓰도록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회장은 "피해상인들의 고통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들이 너무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 이제부터는 다른 지구 상인들과 논의해 적극적인 맞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14일 감금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며 향후 주차빌딩 상가 전용 불가에 대한 강경입장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여 2지구 상인들과 다른 지구 상인들 간의 마찰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또 동산상가 경비원 오모(37)·이모(24) 씨도 윤 회장 감금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연합회 측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류상형 서문시장 2지구 화재수습비상대책위원장은 "윤 회장이 2지구 상인들에게 잡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려 보내자고 했지만 일부 상인들이 반대했다"며 "그들이 사퇴서와 동의서를 받은 뒤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해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이라 해명했다.

서문시장상가연합회는 16일 오전 긴급이사회를 갖고 2지구 상인들의 폭행과 관련, 대책을 논의했으며 2지구 상인들에 대한 반대집회와 주차장 정상 사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매일신문사에는 14일에도 서문시장 피해상인들을 돕기 위한 성금이 계속 접수됐다. ▲천주교 춘천교구 2천만원 ▲대구 신암성당 200만원 ▲대구 용계성당 37만5천원▲경북 경산시 경산성당103만9천330원 ▲경북 구미시 옥계성당 28만7천원▲달성을 사랑하는 모임 박상하 회장 외 일동 213만7천원.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사진:서문시장연합회 윤종식 회장(오른쪽)과 직원들이 "주차빌딩 대체상가 이용에 대한 지구별 찬반투표 결과를 연합회장이 번복했다고 항의하던 2지구 화재피해 상인들로부터 감금,폭행당했다" 며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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