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볏짚 묶고 땋고 꼬고…"편리한 도구됐네"

며칠만 있으면 설날이다. 우리의 세시풍속은 설날을 기점으로 해서 정월 대보름까지 다양한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갖고 있다. 어린이 기자단은 1월 프로그램으로 세시풍속과 전래놀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먼저 민속놀이 재료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계명대 한학촌을 찾아가 허윤도 선생님에게 짚풀 공예에 대해 취재하고 새끼 꼬는 법과 짚으로 긴 줄을 만들어 왔다.

▲ 새끼줄 꼬는 방법

짚으로 새끼줄 꼬는 방법을 배웠다. 새끼줄을 꼴 때는 첫째, 짚을 한 줌 쥐고 뿌리 부분을 비틀어 준다. 둘째, 가닥으로 나누어 엄지와 검지에 끼우고 두 손바닥으로 비비면서 꼰다. 셋째, 뿌리 끝부분을 묶는다. 넷째, 반대 부분을 잡고 꼰다. 다섯째, 짚을 연결해서 계속 꼬아 나간다. 짚으로 만든 것 중에는 짚신, 망태, 짚으로 만든 비옷, 초가지붕 등이 있다. 송승현기자(계성초2년)

▲ 달걀꾸러미 만들기

계명대 한학촌에 가서 볏짚으로 새끼 꼬기와 달걀 꾸러미 만들기 체험을 했다. 달걀을 포장하는 플라스틱이나 압축 종이로 만든 용기가 없었던 옛날에는 달걀을 볏짚으로 만든 꾸러미에 모아 두었다가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 달걀 10개를 1줄로 포장한 것을 꾸러미라고 하는데, 우리는 처음이어서 스티로폼 공 2개를 가지고 달걀 꾸러미를 만들어 보았다.

만들기 전에 볏짚을 물에 적셔 3시간 정도 두면 볏짚이 부드러워져서 만들기가 쉽다. 한 머슴을 10가닥 따로 떼어놓고 밑동을 볏짚 두 가닥으로 묶는다. 달걀이 들어갈 수 있게 매만져 준다. 달걀 1개를 올려놓고 달걀을 반쯤 싼다. 볏짚 한 가닥을 가지고 달걀 허리를 묶는다. 같은 방법으로 남은 달걀을 넣고 허리 부분을 묶는다. 다시 한 가닥으로 묶은 후 그 밑에 남은 짚은 세 갈래로 나누어 땋는다. 처음에 밑동을 묶은 끝과 연결하여 땋은 끝을 묶어주면 바구니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꾸러미가 된다. 마지막으로 덤불을 가위로 잘라 완성한다. 짚을 묶고 땋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조상들의 냄새가 나는 짚을 직접 손으로 비벼서 꼬아보고 만져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김명정기자(노전초2년)

▲ 짚의 중요성

새끼 꼬기는 짚을 양쪽 손에 쥐고 왼손에 있던 것을 오른손에 넘기고 비빈다. 그러면 예쁜 새끼가 꼬아진다. 달걀 꾸러미는 뿌리 쪽을 묶고 그 밑에 달걀들을 넣는다. 그리고 짚을 땋으면 예쁜 달걀 꾸러미가 만들어진다. 짚은 이 물건들 말고도 많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 곡식들을 담는 바구니나, 키 짚신 등 많은 것을 만들 수 있다. 옛날에는 짚이 아주 중요한 일을 많이 했을 것이다. 전에는 짚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는데, 이렇게 직접 꼬아 보니 짚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요즘도 짚을 이용해 물건들을 만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박예지기자(계성초2년)

▲ 짚이 좋은 점

우리나라 물건 중에는 짚으로 만든 것이 많다. 천으로 버선을 만들었고 그 위에 짚신을 신었다. 짚은 보온성도 있고 물이 묻어도 흘러내리기 때문에 비가 올 땐 짚으로 만든 우장이나 나무로 만든 나막신을 신고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초가집 위에 눈이 쌓이면 나중에 녹았을 때 초가집 끝에 고드름이 맺힌다. 닭둥우리도 짚으로 만드는데 닭둥우리에서 닭이 잠도 자고 알도 낳는다. 류병찬기자 (범일초3년)

▲ 소중한 전래놀이 체험

요즘은 짚을 잘 구할 수가 없지만, 옛날에는 짚으로 여러 가지 물건과 식생활에 필요한 그릇 등을 만들어 썼다. 짚 꼬기와 함께 배운 전래놀이는 참으로 인상 깊었다. 요즘은 외국인들도 우리나라의 전래놀이를 많이 배운다고 하는데, 우리 전래놀이인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배우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이주현기자 (동산초3년)

▲ 새끼 꼬기

짚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망태기, 삼태기, 멍석, 섬 등이 있다. 먼저 우리는 새끼 꼬기를 배웠다. 새끼를 꼬는 방법은 먼저 2개의 짚을 준비한 다음 X자로 해서 왼손이 밑에 오른손이 위에 가도록 한다. 그 다음 왼손에서 손가락 부분까지 밀고 또 밀어낸 짚을 다시 엄지손가락으로 잡아서 계속 반복하면 된다. 짚이 모자라면 다시 2개를 준비해 부족한 쪽에 끼운다. 계란 꾸러미를 만들 때는 25~30개의 짚을 가지런히 모아서 뿌리 부분을 10cm 간격으로 다른 짚으로 묶는다. 그리고 계란이 들어갈 수 있게 공간을 만들고 계란을 넣는다. 계란의 가운데 부분을 짚으로 감은 뒤 만나는 부분을 아래로 내려 땋기를 하고 끝 부분을 묶으면 완성된다. 이원규기자(파호초6년)

사진:계명대 한학촌의 허윤도 선생님이 기자단 어린이들에게 새끼 꼬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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