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에 나선 김혁규·김부겸 국회의원이 지난 16일과 17일 잇따라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남권 대표주자'임을 자임했다.
김부겸 의원은 17일 "대구·경북을 포함해 소외된 영남지역에 대한 정치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개혁과 실용' '친노와 반노' 등 실체 없는 분열을 극복하고 단결의 중심이 되기 위해 조정과 타협력을 바탕으로 당권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과의 통합은 과거회귀이자, 우리의 부정"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뒤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와 기업 지도자 등을 수용하고, 개헌까지 포함한 미래지향적 정계 대개편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혁규 의원은 16일 "당내에 양극화 현상이 있다. DY(정동영)와 GT(김근태) 사이의 불협화음이 깊어지면 당이 불행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거중 조정할 수 있는 균형자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출마의 계기를 밝혔다. 또 "당의 발전과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실용주의와 경제 올인 전략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의 통합론과 관련, 김 의원은 "통합이 바른 길이라면 서두르고, 갈등을 빚는다면 미뤄야 한다"면서도 "5·31 지방선거 이후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통합논의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내 중도개혁 및 실용노선을 표방해온 의정연구센터(국회의원 18명) 소속 이화영 의원이 참석해 "김 의원이 통합적 관리능력과 경륜을 갖춰 국민과 함께 숨쉴 수 있는 분"이라고 의정연구센터 차원의 지지를 나타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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