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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와 보이소!-서울 서초동 대법원 인근 '전통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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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부자동네로 꼽히는 서초동은 음식값도 비싸다. 싼 가격으로는 음식점들이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서초동 대법원 인근 안화빌딩 지하에 위치한 한정식 음식점 '전통명가'는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맛과 전통 한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승부를 건다.

예천이 고향인 정혜자(51·여) 씨가 운영하는 전통명가에 들어서면 조선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에 사로잡힌다. 시골에서 한옥 2채를 매입해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기둥, 대들보, 문지방, 문설주, 마루, 서까래 등이 한옥 그대로이고 벽은 흙을 사용했으며 천장도 황토색 마직을 사용해 전통 분위기를 살렸다. 고풍스런 목조 테이블도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집가들이 둘러봐도 실망하지 않을 인테리어를 갖췄다.

정 사장은 "인테리어 덕분에 오는 손님도 많고 외국인들도 종종 찾는다"고 말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스님이 재료 구입과 인테리어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전통명가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코스별로 다양한 한정식이다. 샐러드, 홍어찜 등 전채요리가 나오고 뒤이어 기본반찬을 비롯한 밥과 된장이 뒤따른다. 특히 식사 뒤에 나오는 구수한 누룽지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12~14가지의 반찬이 나오는데 가격은 저녁식사가 3만5천~7만5천 원대이고 점심식사는 1만5천~2만5천 원으로 다소 저렴하다.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육류를 줄이고 생선과 채소 반찬을 늘렸다. 느끼하거나 짠맛이 없고 깔끔하고 담백함이 입안에서 긴 여운을 남긴다.

평범한 주부였던 정 사장이 음식점 문을 연 것은 6년 전.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딸(22·한국종합예술대학교)의 뒷바라지를 위해서 시작했다. 의성이 고향이면서 대기업 임원인 남편 월급만으로는 벅찼기 때문. 정 사장은 "먹는 것을 좋아하고 나이가 들어도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음식맛과 분위기 덕분에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박준규 전 국회의장, 안택수 의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이 단골이다. 정 사장은 "언론에서 취재 요청이 많이 오지만 소박한 생각으로 시작했고 큰 욕심도 없어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02)522-5886.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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