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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도둑' 송유관 기름 56억원어치 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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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친 뒤 버젓이 주유소까지 운영해온 유류 전문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대한송유관공사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친 혐의로 노모(40·울산 반구동) 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달아난 이모(37·포항 대도동) 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운반책 선모(48·부산 신만덕동)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 등은 지난해 1월 울산~성남을 잇는 송유관이 지나가는 경주 외동읍 구어리에서 2m 깊이의 땅 속에 매설된 송유관에 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지름 5cm의 유압호스를 설치해 최근까지 228차례에 걸쳐 휘발유 231만6천ℓ, 경유 206만8천ℓ 등 시가 56억 원 상당을 빼낸 혐의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4월 유압호수를 묻은 지점의 대지 300평을 매입한 뒤 모 정유회사의 유류를 취급하는 주유소까지 운영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김광수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이들은 정유회사로부터 받은 제품과 송유관에서 빼낸 제품을 함께 팔면서 12t 유조차량으로 경주·부산지역으로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장물을 사들인 주유소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월에도 대구 동구 율하동과 칠곡 왜관읍 아곡리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6억3천만 원 상당의 기름을 훔친 혐의로 김모(46·대구 수성구) 씨 등 전문절도단 8명을 구속했다.

경찰수사결과 이들은 처음부터 정식 주유소를 개장해 모 정유회사 로고가 새겨진 유조차로 실어 날라 전혀 의심을 받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밸브만 열어놓고 하루 평균 2천500만 원의 순익을 챙긴 셈"이라며 "실제 훔친 양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BMW 등 외제차와 고급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고 경남 양산에 별장도 갖고 있었으며 범행사실을 눈치 챈 주유소 직원들에게는 최고 1천만 원의 월급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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