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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계좌 1천만개...'간접투자 열풍'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간접투자 열풍이 계속되면서 199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간접투자 계좌수가 1천만 개를 돌파했다.

'바이코리아' 열풍이 한창이던 1999년 9월 당시에는 목돈을 한꺼번에 넣는 거치식이 대부분이었던 반면에 최근에는 매월 일정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질적으로도 훨씬 업그레이드 된 '펀드 1000만 계좌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004년 12월 말 473만 개에 불과했던 펀드 계좌는 지난해 말 두 배가 넘는 989만 개로 급증한 뒤 올해 1월 한 달 동안에도 52만 계좌가 불어나 1월말 현재 1천41만 개를 넘어섰다. 1999년 9월 1천61만 계좌 이후 6년여 만에 다시 1천만 계좌 시대를 연 것이다. 이중 적립식 투자 계좌수는 전체 계좌 수의 57.22%인 596만 개이고 주식형 계좌수도 2월 말 현재 500만 개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월말 현재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결산 재투자분을 반영해 전달인 지난해 12월 말보다 무려 4조1천847억 원이 급증한 18조2천493억 원이었다. 협회는 이중 재투자분을 제외한 실제 신규투자분 규모도 1조 원 이상 증가했을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적립식펀드 중 주식형 규모는 전체의 75.6%인 13조7천956억 원으로 전달보다 3조8천806억 원이 증가해 적립식펀드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2월28일 코스피지수가 1,000을 넘어선 것이 증시 업그레이드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듯이 펀드계좌수 1천만 개 돌파 역시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또 다른 상승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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