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어깨 수술을 받은 '헤라클레스' 심정수(삼성)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을 예고했고 정규시즌 시험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는 경기 없이 단독 1위가 확정됐다.
심정수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프로야구 롯데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0- 2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박지철의 116㎞짜리 초구 커브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비거리 105m)을 날렸다.
심정수의 올 해 시범경기 첫 대포.
지난 2004년 시즌 후 4년 간 최대 60억원(연봉 7억5천만원)의 대박을 터뜨렸던'연봉 킹' 심정수는 지난 해 28홈런 등 타율 0.275, 87타점을 기록한 뒤 그 해 11월어깨 수술을 받았다.
지루한 재활을 거친 심정수는 짜릿한 손맛과 함께 홈런 1개 등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의 화력을 과시, 8일 롯데와 정규리그 개막전 때 4번 지명타자 자리를 예약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은 심정수의 맹활약과 양준혁의 결승타에 힘입어 7-6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 시범경기를 4위(5승4무4패)로 마쳤다.
지난 2004년까지 4년 연속 정규시즌 최하위 수모를 딛고 지난 해 5위로 도약했던 롯데는 막판 삼성에 덜미를 잡혀 6위(4승2무7패)가 됐다.
4회 심정수의 1점 홈런으로 1-2를 만든 삼성은 3-6으로 끌려가던 7회 이정식의2타점 2루타와 두산에서 트레이드한 '이적생' 김창희의 적시 좌익선상 2루타로 6-6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8회 2사 2루에서 양준혁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7-6으로 뒤집은 뒤 9회2사 만루 위기에서 투수 김덕윤이 황준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승리를 지켰다.
올 해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한화도 선발 김해님의 호투를 발판삼아 다이너마이트 타선도 홈런 1개 등 장단 17안타를 폭발, KIA의 추격을 9-8로 따돌렸다.
한화 김해님은 선발로 나서 5이닝 3안타 무실점 쾌투로 승리투수 기쁨을 누리며선발진 합류 기대를 부풀렸다.
SK도 홈런 3방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현대를 16-2로 대파했다.
SK 톱타자 박재홍과 5번 지명타자 김재현은 홈런 1개씩을 때리며 나란히 4타수2타점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시범경기에서 7연승 돌풍을 일으켰던 LG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 서울 라이벌' 두산과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11경기에서 승률 0.889(8승2무1패)의좋은 성적으로 시범경기 단독 1위에 올랐다.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이후 지난 해까지 3년 연속 6위에 그쳐 '가을 잔치' 초대받지 못했던 LG는 4년 만의 4강 진출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두산도 '주포' 김동주가 WBC 때 어깨가 탈골되고 주전 포수 홍성흔이 부상 중이지만 백업 멤버들이 공백을 잘 메우며 2위(6승2무3패)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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