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자두·배·사과 등의 과일 생산량을 좌우하는 개화기를 맞아 이상저온과 잦은 비로 결실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과수재배농들이 울상이다.
청도에서는 지난 10, 11일 이틀간 33.5mm의 비가 내려 17일까지 강우량이 지난해 4월 상순(19mm)보다 많은 45mm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16, 17일 아침 최저기온이 0℃까지 내려가는 등 늦서리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다 여친 데 겹친격으로 19일에는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황사비까지 내려 과수의 개화기 일기 불량으로 수정불량 현상이 나타날 우려를 낳고 있다.
청도 풍각·각북·금천면 등 일부 산간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예년에 비해 6~7℃나 낮아 수정시기인 요즘 각 과수재배농에서는 날씨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가슴을 조이고 있다.
특히 복숭아의 경우 대부분이 산간에 위치, 서리 등 냉해피해로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도군농업기술센터 이경홍 기술보급과장은 "개화기에 이상저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꽃이 진 이후에도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다."며 웃거름 양을 줄이고 인공수분을 권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강풍과 우박이 쏟아진 청송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에서도 이상 저온으로 60ha 규모의 농작물이 냉해를 입었다.
청송 부동·부남면 등에는 20∼21일의 강풍과 우박으로 인해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영하 1℃ 아래로 떨어지는 등으로 개화기를 앞둔 배, 사과 등에 냉해가 발생한 것으로 군농업기술센터는 파악하고 있다.
3천여 평에 사과농사를 짓는 김모(54·부남) 씨는"늦서리와 저온으로 인해 사과꽃 봉우리가 40%가량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다."이라며 "수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냉해를 입은 과수원이 35ha에 이를 것으로 보고, 지원책 마련을 위한 피해조사에 나섰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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