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드보카트 "세계 놀라게 할 자신 있다"

경주 방문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도 한국 축구가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

26일 경주를 방문, 강연회를 가진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 월드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쯤 경주 현대호텔에서 경주지역 기관장들과 만난 뒤 울산과 대구, 경주, 포항 등 경북 남동부 지역 축구 지도자 및 고등학생 이상 아마추어 선수 20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5월 11일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최종 훈련을 통해 한국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002년 대회 때 한국이 4강에 올라 이번에도 한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기대를 충족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러나 사실상 확정된 95%의 선수 외에 5%의 최종 엔트리 포함 선수가 누구인지 등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축구와 관련, "한국 축구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어릴 때부터 좋은 여건에서 축구를 하게 되면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 한국민들이 축구를 통해 현실에서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대표팀과 관련, "감독과 선수, 코칭스태프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한데 코칭스태프의 협조와 자유로운 권한, 축구협회 지원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국내 지도자들에게는 "최고 선수가 아니더라도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으며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키고 지도하는 것이 성인 축구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 서두에 "아내(디우커 아드보카트)와 함께 아름다운 경주를 방문하게 돼 기쁘다. 역대 감독들이 경주를 다녀온 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데 나에게도 그런 행운이 함께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경주에 왔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강연 후 석굴암, 불국사 등 경주를 관광한 뒤 제주도로 가 29일 제주 대 전남전을 지켜보고 30일에는 성남에서 성남 대 서울전을 관전할 계획이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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