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시내와 한인타운인 뉴몰든 등에서 동포를 대상으로 상습 구걸행위를 해온 유학생이 온라인을 통한 피해자들의 투철한 신고로 경찰에 잡혀 구걸액 전부를 돌려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동포신문 '코리안위클리'에 따르면 20대 후반의 김 모씨는 'R대학 MBA과정에 있다.
갑자기 지갑을 잃어버려 돈이 없다'고 동포들에게 접근해 돈을 뜯었다.
그는 빠른 시일 안에 꼭 갚겠다며 연락처와 학생증까지 주는 수법으로 재영동포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이같은 사실은 이 신문 홈페이지(www.koweekly.co.uk)와 카페 '영국사랑'에 공개됐고 똑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들이 속속 게재됐다.
댓글을 통해 올라온 피해 사례는 뉴몰든과 런던 중심지인 레스터스퀘어, 빅토리아역 등 여러 곳이었으며 구걸액도 다양했다.
김씨의 자세한 신상 정보와 사진이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피해자들이 대사관에 온라인 신고를 했고, 결국 그는 덜미를 잡혔다.
현지 경찰 주재관에 따르면 피해자는 무려 72명이고, 피해액은 3천400파운드(58 6만5천원)에 달했다. 개별 피해액수는 5~100파운드(8천원-17만원) 정도로 다양했다.
주영대사관 측은 "김씨는 현재 한국에 있으며 피해자는 총 72명"이라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현지 경찰 주재관 이상식 총경은 "김씨가 장문의 반성문을 e-메일로 보내왔으며 구걸액 3천400파운드를 지정계좌로 입금시켰다"며 "빠르면 다음 주부터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돈을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