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독일이 속한 A조에서 독일의 16강 행을 의심하는 전문가들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월드컵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독일은 더더구나 강호여서 16강행 확률은 거의 90%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그럼 나머지 1장의 티켓은? 코스타리카와 폴란드가 다툴 것이란 전망이다. 그렇다고 에콰도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다.
독일은 기계적으로 축구를 한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지만 그러한 조직력의 축구가 독일의 영광과 오늘을 있게 한 동력이자 장점이다. 그러나 스피드와 창의성이 다른 강호들에 비해 부족, 우승후보 순위에서 밀리면서도 개최국의 이점으로 인해 우승후보 대열에서 빠지지는 않는다.
4-4-2 전형을 구사하며 미드필더인 미하엘 발락의 발끝에서 공격이 시작된다. 공격 지휘자 발락을 정점으로 측면 미드필더인 베른트 슈나이더와 세바스티안 다이슬러가 공격에 가세하며 토르스텐 프링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락의 뒤를 받친다. 페어 메르테사커, 로버트 후트 등이 버티는 수비진은 뛰어난 제공권과 강한 몸싸움이 장기이다.
케빈 쿠라니, 루카스 포돌스키, 미하슬로프 클로제 등 스트라이커들의 화력은 때로 결정력 부족에 시달려왔다.
코스타리카는 중남미의 소국이지만 강호와 맞서더라도 결코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다. 그만큼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아 나름대로의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파울로 완초페의 골 결정력과 플레이 메이커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의 공격 작업이 돋보이는 코스타리카는 4-4-2전형을 바탕으로 하되 조직력 보다는 창의성이 풍부한 개인 능력을 살리는 플레이를 펼치며 빠르게 치고 달리는 공격적인 축구의 색깔을 지니고 있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이다.
독일처럼 체격 조건이 좋은 폴란드는 강한 압박 수비에 나서다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한 역습을 즐겨 한다. 전방으로 길게 찔러주는 긴 패스에 이은 크로스를 마시에 주라브스키가 결정짓는다. 투 톱 파트너인 토마스 프란코프스키는 장신의 타겟맨이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포워드 에우제비우쉬 스몰라렉, 측면 공격수 야첵 치노벡 등도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다.
폴란드는 그러나 기계적이고 둔탁한 스타일의 축구를 하며 수비 라인의 노쇠화도 풀어야 할 숙제이다.
'남미 4강' 에콰도르는 남미 고유의 스타일이 아닌 유럽형 조직 축구를 접목해왔다. 크리스티안 라라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중원을 장악, 공격 주도권을 잡는 데 중점을 두며 거친 몸싸움과 체력을 바탕으로 펼치는 압박 수비도 뛰어나다. 골 결정력이 탁월한 어구스틴 델가도는 체력이 좋은 파워 스트라이커이며 그의 투 톱 파트너 에디손 멘데즈는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중점을 둔다.
그러나 유럽 팀들과의 경기에서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지며 난조를 보인 경우가 적지 않아 본선 무대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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