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에만 학기마다 50명씩 외국 유학생이 입학하지만 긴급 상황이 발생해도 딱히 도움받을 곳도 없고 한국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 국제학생회를 만들었어요."
경북대 국제학생회(International Student Organization) 대표를 맡고 있는 미얀 섀비르 아마드(Mian Shabeer Ahmad)씨.
파키스탄 출신인 미얀씨는 모국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이번 학기부터 경북대 자연대학 물리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미얀 씨는 경북대 국제교류센터의 도움으로 지난 3월 국제학생회가 발족하면서 정규과정을 밟는 유학생 가운데 가장 연장자여서 대표를 맡게 됐다.
국제학생회는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학교에 유학생 편의와 적응을 위한 제안을 하거나 유학생 끼리도 정보를 교환하며 이국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미소 띤 얼굴에서 따뜻함이 묻어 나오는 미얀 씨는 5월 28일 경북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국제학생회 차원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학생회는 각국 전통의상 패션쇼, 댄스파티, 자국 음식경연대회, 사진 전시회를 그룹별로 나눠 준비중이고 음식 판매 수익금은 학교 발전기금으로 쓸 계획이다.
"한국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는 미얀 씨는 "한국의 문화, 풍습이 파키스탄과 비슷한 점이 많고 서울, 제주, 부산, 전주 등 여러 도시를 다녀보았지만 대구가 가장 친근하게 느껴져 경북대를 선택했."고 말했다.
앞으로 3~4년 더 한국에 머물 계획이라는 미얀 씨는 한국과 대구, 파키스탄 사이에 우호를 쌓고 유학생들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일에 기여하 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춘수 기자 zapper@msnet.co.kr 도움·경북대 노윤경, 박예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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