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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석안씨 자살 전 5차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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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할인 구입 관련해 소환…"가혹행위는 없었다"

한강 상류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박석안 전 서울시 주택국장은 현대차 사옥 증축 인허가 시점에 그랜저XG를 할인 구입한 것과 관련해 최근까지 5차례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5일 "박 전 국장이 오늘 아침 변사체로 발견됐다. 조사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본인과 유족에게 검찰 입장에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하고 박 씨의 자살 전에 이뤄진 조사 경위를 공개했다.

채 기획관은 "금년 3월 26일 현대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박 전 주택국장과 건축과장이 2005년 7월 현대차로부터 그랜저XG 한대씩을 할인 구입했다는 품의서가 발견돼 박 전 국장을 4월 말부터 총 5차례 소환 조사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국장은 4월 28일, 이달 3일과 10일 검찰에 출석해 2∼4시간씩 조사를 받으며 진술서를 작성했고 11일과 12일에는 처남과 함께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채 기획관은 "박 전 국장에게 오늘 오전 9시 30분까지 검찰로 오라는 통보를 했었다"고 밝혀 박 전 국장이 6번째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작년 1월 '도시계획시설 조성계획 변경 결정'을 내리면서 3개월 뒤 현대차 양재동 사옥 증축을 허가했고, 박 전 국장은 인허가가 이뤄진 직후인 같은해 7월 그랜저XG를 730만원 할인된 2천934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기획관은 차량 할인구입이 사옥 증축 인허가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입)시점이 허가가 난 직후인가 그럴 거다"라고 말해 대가성 규명을 위한 수사가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또 "박 전 국장은 처남 통장에서 자금을 송금받았고, 건축과장은 본인통장에서 차량 구입비를 인출한 것으로 확인돼 구입 경위 및 자금 기초조사를 진행 중에 있었고 구입자금 등의 정확한 소명자료를 요청했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박 전 국장과 그의 처남을 상대로 통장에서 인출된 차량 구입비의 출처를 집중 추궁했고 박씨는 인척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꼈던 것으로 추정된다.

채 기획관은 "박 전 국장의 메모 중 '수사가 확대돼서 괴롭다'는 말은 처남으로까지 사건이 확대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지만 소명자료를 요청했을 뿐 강압적으로 추궁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하루 2∼4시간 조사를 하며 진술서만 작성하고 귀가를 시켰다"며 "금품 수수 사실이 없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로비 윗선을 추궁할 이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수사 과정에서 폭언이나 폭행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내부조사 중이지만 (가혹행위가) 있을 이유가 없는 사건이다. 변호인이 선임돼 있어서 변호인이 전부 다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서울시 건축위 위원들이 현대차측으로부터 여행경비를 지원받았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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