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드라마 '부상 괴담'…인기극 촬영 중 잇단 사고 비상

올 들어 인기 드라마 출연진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잦아 부상 괴담이라도 나돌 판이다.

MBC는 유독 부상 징크스가 심한 편이다. 지난해 말 '신돈'을 시작으로 '늑대', '궁', 'DR 깽', '주몽', '불꽃놀이' 등에서 줄줄이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15일 첫 방영된 블록버스터 사극 '주몽'의 경우 송일국과 김승수가 제주도 전쟁 신 촬영 도중 엑스트라와 칼싸움 하는 상황에서 신호가 맞지 않아 엑스트라가 낙마, 말발굽에 차이는 사고를 입었다. 갑옷 덕분에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제작진 모두 십년감수 한 순간.

13일 첫 전파를 탄 '불꽃놀이'의 강지환은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 둔치에서 윤상현과 축구연습을 하다 머리에 눈 부위를 받혀 30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가 지난 2일 촬영현장에 복귀했다.

하이라이트는 올 초의 '늑대'의 사고. 에릭과 한지민이 촬영 중 차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후 아예 제작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견 탤런트 정명환이 사극 '신돈' 가운데 칼에 맞아 죽는 장면을 찍던 도중 부목처럼 대 놨던 나무판이 깨지면서 칼이 살에 박혀 10여 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지난 3월 종영한 '궁'도 아무일 없는듯 했지만 부상 징크스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주지훈이 촬영 초반 손목을 다쳐 깁스를 했다. 황인뢰 감독이 시청자들에게 알려질 경우 시청자들이 손만 쳐다볼까 봐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는 후문이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강정화는 조용히 액땜을 하고 넘어간 케이스. 비 온 다음날 집으로 운전해 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차가 돌았으나 다행히 주변을 지나는 차가 없어 대형사고의 위기를 모면했다. '닥터 깽'의 양동근은 부산 로케 당시 기절해 버린 해프닝의 주인공이 됐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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