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좀은 난치병'?…2개월 이상 약 쓰면 완치 가능

또다시 무좀이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 왔다. 불치병이라고 불리우는 무좀. 그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무좀에 대한 오해

무좀은 난치병이나 불치병으로 여겨지고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문제는 정확한 진단과 뿌리를 뽑겠다는 의지에 달려있다. 흔히들 발에 생긴 피부병은 무조건 무좀으로 알고 습진이나 건선 세균감염도 엉뚱한 치료를 장기간 하는 경우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연고도 바르지 않고 병원을 방문하여 진균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대개 2,3주 정도 약을 쓰게 되면 효과를 보게 되므로 약을 중단하게 된다. 완치하려면 2개월 정도 걸린다.

◇ 무좀의 치료

무좀 치료제에는 크게 복용약, 바르는 약 그리고 손발톱이 심하게 감염된 경우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손발톱 제거술이 있다. 일반 피부에 걸린 무좀의 경우 항진균제연고에 의해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완치적 치료를 위해서는 경구용 무좀약을 복용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손발톱 무좀의 경우는 반드시 먹는 무좀 치료를 장기간 복용해야한다.

일단 진단이 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한다. 간단한 경우는 바르는 무좀약만 써도 충분히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요즈음에는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항진균제가 개발되어 있어서 정확히 용법과 기간을 지킨다면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손톱이나 발톱에 무좀이 발생한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길어진다.

간혹 무좀을 빨리 낫게 하려고 강한 각질 용해제를 무조건 바르는 경우가있다. 이는 병변 부위의 피부가 많이 제거되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빨리 낫는 효과가 있지만 자극이 심하여 자극성 피부염이나 이차 세균감염이 생겨서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민간 처방은 효과가 있나

무좀에 대한 다양한 민간 치료법이 존재한다. 식초 혹은 빙초산 아세톤 소주등을 이용한 민간 요법이 있지만 그 효과가 증명된 것은 현재 아무것도 없다. 가장 널리 알려진 식초요법의 경우 식초는 아세트산이 주성분으로 다른 종류의 산과 마찬가지로 피부 각질을 용해 하기 때문에 사용할 경우 자극성 피부염이나 이로 인한 2차 세균 감염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 이것만은 꼭

무엇보다 발을 매일 씻고 완전히 말리며 특히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꼭 끼는 신발은 피하도록 하고 샌들을 신는 것이 가장 좋다. 양말은 반드시 면양말로 신고 하루 두 번 이상 갈아 신는 것도 좋다. 신발은 두 켤레 정도 준비하여 하나는 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드는 곳에 말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순재 편집위원 sjkim@msnet.co.kr 도움말: 신기식 신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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