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가 이재용 열린우리당 후보를 현격한 차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중·서·남구청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열린우리당 또는 무소속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역 한나라당 정서가 지난 20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사건으로 인해 더 결집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일신문이 지난 20일 여론조사기관인 (주)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대구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2천 명을 상대로 대구시장 및 대구 중·서·남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유권자 800명,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기초단체별로 유권자 각 400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대구시장 선거는 ±3.5%, 기초단체장 선거는 ±4.9% 등이다. 조사방법은 투표율을 기준으로 투표 적극성을 감안한 가중치를 적용해 무응답층을 없앤 판별분석을 사용했다.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는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가 66.4%로, 이재용 열린우리당 후보의 23.2%를 압도했다. 다음으로 무소속 백승홍 후보 6.0%, 민주노동당 이연재 후보 3.8%, 국민중심당 박승국 후보 0.6% 순으로 나타났다.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윤순영 한나라당 후보 65.0%, 무소속 정재원 후보 19.0%, 김정태 열린우리당 후보 16.0% 등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남구의 경우 임병헌 한나라당 후보 67.9%, 무소속 이신학 후보 21.1%, 무소속 김현철 후보 11.0%로 각각 조사됐다.
서구청장 선거에선 역시 윤진 한나라당 후보가 지지율 66.0%로, 무소속 서중현 후보 지지율 34.0%를 두 배가량 격차로 따돌렸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58.6%로 단연 높았다. 다음으로 열린우리당 10.6%, 민주노동당 3.9%, 민주당 0.5%, 국민중심당 0.3% 등의 순이었다. 현재까지 투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46.1%로 조사됐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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