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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탈북자들 "배고파 탈북,인신매매 폭행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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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난민자격으로 미국에 망명한 탈북자 6명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에어포트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서 탈북한 계기와 중국에서 겪었던 참상, 북한 수용소의 실상에 대해 생생하게 증언했다.

짙은 선그라스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나온 이들은 약 1시간 50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중국으로 건너와 인신매매와 성폭행, 구타 등 그 동안 겪은 인간 이하의 삶을 하나씩 털어놓았다.

남자 2명, 여자 4명인 이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찬미(20·여·가명) 씨는 맨 먼저 증언에 나서 5차례나 인신매매 당하고 북한으로 여러 차례 끌려가 수용소에서 겪었던 충격적인 사연을 전했다.

4년 전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탈북한 찬미 씨는 2003년 베이징에서 붙잡혀 북송됐다가 미성년자로 풀려나 재탈북했고 2만 위안에 팔려가 강제로 결혼했지만 빠져나와 한국으로 향하려다 2004년 2월 베이징 대사관에서 붙잡혀 다시 북한으로 보내졌으나 자유를 향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찬미 씨는 특히 수용소에서 형기를 마치기 전에 사망하는 죄수들에 대해 이중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관절을 꺾어 묻는 형벌을 목격했으며, 길가의 옥수수를 따먹었다며 빗속에서 옥수수로 재갈을 물리는 등 극심하게 고문받았던 사실들을 털어놓았다.

또 2번째로 증언한 한나(여·가명) 씨는 예술체조 지도교원으로 근무하던 중 군복무 중이던 남편의 사고로 갑작스레 가계 형편이 어려워졌고 당시 12세 딸아이의 스포츠웨어를 사겠다는 일념 아래 국경을 넘는 물건 배달을 하던 중 중국에서 인신매매단에 끌려갔다고 밝혔다.

한나 씨 역시 2만 위안에 팔려 선양으로 가 50대 중국인 집에서 지옥 같은 삶을 살았으며 쉴사이 없이 구타당했지만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한 채 치료받지 못했고 그곳에서 딸을 낳았지만 공안에 붙잡히면서 또다시 헤어지고 말았다면서 "이런 기자회견을 할 때마다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 마음이 아프지만 이런 증언이 민족을 구하는 역사적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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