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돗물 관리 성적표…구미 5위,의성은 꼴지권

상수도 보급률과 누수율, 노후관 개량실적, 수도 생산원가 및 요금 현실화율, 부채 등 수돗물 관리 효율면에서 수도권이 양호한 반면 비수도권은 상당히 낙후돼 있어 지역 편차가 심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환경·시민단체 연합체인 '수돗물시민회의'에 따르면 167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수돗물 12개 지표에 대한 성적을 매긴 결과 광역 지자체 중 서울시가 1 위, 경기 2위로 수도권이 우수한 반면 경남과 전남, 전북은 14-16위로 꼴찌 수준을 보였다.

기초 지자체 중에는 오산과 안산, 고양, 구미, 파주, 하남, 화성, 광주, 부천, 창원 등이 상위 1-10위로 수도권 지역이 대체로 좋은 점수를 받았으며 상위 20위 내에서 경기도내 지자체가 70%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흥과 함평, 구례, 함양, 산청, 장흥, 하동, 횡성, 강진, 의성 등 지방은 하위 1-10위로 수돗물 관리 행정이 매우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위20위내에는 전남 8곳, 경남 5곳의 지자체가 들어 있다.

상수도 보급률은 서울과 제주 등이 100%인 반면 충남이 61.5%로 가장 낮았고 시군 단위에서는 전남 장성군이 25.2%로 꼴찌다.

수돗물 생산원가는 광역 중 대전이 t당 394원으로 가장 낮고 강원도는 t당 1천1 9원에 달해 2.6배나 차이가 났다. 시군 단위에서는 구미가 t당 379원으로 1위인 반면 강원 평창군은 2천423원(누수율 53.7%)으로 6배에 달했다.

지역별 생산원가 차이는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원수 수급 비용에서 일부 차이가나지만 누수율과 경영의 비효율성에 기인한다고 시민회의는 분석했다.

평균 생산원가가 가장 비싼 강원도의 많은 시군은 누수율이 40-50% 대에 이르고있다.

누수율은 광역 중 전남이 24.3%로 가장 많은 물을 버리고 있고 경남 24.0%, 강원 23.7%, 경북 22.7%, 전북 21.3% 등 순이며 이들 지역의 생산 원가는 누수율이 높음에 따라 t당 738원-1천19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시민회의는 상수도가 지역 주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공공 서비스라는 점에서 5.31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정책 공약 제시를 요구했으며 수도 행정의 성과와 경영 상태를 평가한 수도행정 시민리포트를 매년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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