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여년 전 조선시대 중종 말(1488~1544) 경에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미라가 형태가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25일 청도군 이서면 각계리 골프장 조성공사 현장에서 지난 23일 의흥 예씨(義興 芮氏) 문중 선산 분묘 이장작업 도중 발견된 복식과 사람의 형태가 뚜렷한 남성미라가 공개됐다.
미라는 이중목곽에다 해충과 도굴을 방지하기 위해 생석회를 두텁게 덮어 밀봉된 상태로 안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목곽 중 외곽은 가로 210cm, 세로 84 cm, 높이 75cm에 두께 11cm 정도의 소나무 재질이며, 안곽은 옻칠을 한 상태였다. 수의는 무명으로 누빈 옷으로 보이며, 시신은 키 170cm에 염을 하지 않은 상태로 두 손이 대퇴골 옆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예씨 문중 예병순(63) 씨는 "석회가 요즘의 시멘트처럼 굳어 진공상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존상태가 특이해 공개를 했다."고 말했다.
비석에 따르면 미라의 주인공은 1537년에 묻힌 수간공(樹幹公)으로 밝혀졌는데 공개현장에 참관한 향토 사학자 박윤제(56) 씨는 "이번에 발견된 미라는 당시 묘제 등 연구가치가 높은 것으로 체계적인 조사를 마치지 않고 이장하게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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