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후보가 된듯 설레고 흥분

아침 출근길, 차창 밖의 요란한 풍경을 보면 선거 기분이 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치 내가 후보자가 된 듯 설레이고 흥분된다.

후보자 본인이나 가족들은 입안에 침이 마를 것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행인들의 표정은 굳어있다.

내 나이 고희를 넘기기까지 수없이 많은 투표를 했다. 40년 간 교육공무원으로 근무하며 가족들까지도 투표는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장을 찾았지만 내가 표를 던진 후보자는 모두 낙선을 했으니 나라의 참된 일꾼을 보는 안목이 모자라도 한참 모자랐던 것 같다.

나는 그때마다 내 자신을 꾸짖곤 했다.

선거권은 국민의 신성한 의무요 권리며 참정권이다. 기권을 한다든지 혈연·지연·학연에 끌려서 참 일꾼을 뽑지 않으면 온 국민(지역민)은 물론 본인까지 그 피해를 입는다. 어느 당이기 때문에 라는 생각도 버려야한다.

이번 선거만은 내 자신부터 후보자들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투표에 관심을 가지고 깨끗하고 신성한 한 표를 던져야 되겠다는 각오를 굳게 해본다.

최형복(대구시 남구 봉덕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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