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하원의원 사무실이 들어선 레이번 빌딩 주차장에서 26일 오전 총성과 유사한 굉음이 들려 경찰이 의회를 폐쇄하고 건물 내부를 샅샅이 뒤졌으나 특별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현장 정밀 조사를 벌였던 경찰측은 이날 굉음이 총성이 아니라 인근 건설공사장에서 들려온 굉음인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의회측에 회의를 속개해도 좋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4시간여의 이날 총성 소동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고, 의회는 회의를 속개했다.
킴벌리 슈나이더 의회 경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굉음은 총성이 아니라 레이번 빌딩 주차장에서 일하던 인부들의 작업도중 발생한 굉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또 "굉음이 들렸을 당시 레이번 빌딩 주차장에서는 인부 몇명이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총소리와 비슷한 굉음이 만들어졌던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월 초에도 의사당 러셀 빌딩에서 신경가스 추정물질이 발견돼 상원건물 주차창에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은 바 있어 테러에 대한 신경과민증을보여주고있다.
앞서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미 연방수사국(FBI)과 합동테러반 요원들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굉음이 들린 직후 현장에 긴급 출동, 현장을 샅샅이 조사하고 레이번 빌딩내 주차장과 건물 내부를 샅샅이 수색했다.
한때 CNN은 건물내에서 탈출한 증언자 2명의 말을 인용, 레이번 빌딩 헬스장에서 총기를 휴대한채 평상복 차림을 한 백인남성을 목격했다고 보도,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슈나이더 대변인은 "총기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현장에서 체포되거나 부상당한 사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경찰측은 특히 만약의 사태에 대비, 4대의 앰뷸런스를 현장에 대기시켜 놓고 있으며 , 의회 경찰은 레이번 빌딩 등 인근 건물을 돌아다니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사무실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총격 소리가 들렸을 당시 상원은 개원중이었으나 하원은 미국 현충일 휴가주간을 맞아 휴회중이었다.
CNN은 의회가 이날 사건 발생후 개원과 폐쇄를 반복하다 결국 다시 회의가 속개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 의회 구내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비교적 드문 일이며 지난 1998년 7월24일 정신병력을 지닌 한 남성이 의회 건물에 난입, 2명의 경비경찰을 살해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983년에는 그레나다및 레바논 사태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이는 사람에 의해 설치된 폭발물이 상원 건물 밖에서 폭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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