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최초 종대없는 마늘 만들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세계 최초로 마늘종대(마늘의 줄기 끝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줄기)가 없는 마늘을 육성해 화제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2일 "2000년부터 6년여 동안 돌연변이 육종법으로 종대가 없는 마늘 신품종 '초영마늘'을 세계 최초로 육성해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재배되고 있는 '남도마늘'은 3-4월에 마늘종대가 나타나 4-5월께 종대를 뽑아줘야 마늘이 커지지만 고흥재래종을 개량한 '초영마늘'은 종대가 출현하지 않아 고품질 마늘을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품종이다.

또 큰 주아(줄기끝에 달리는 망울)를 직접 심어 1년만에 34g 안팎의 큰 마늘을 생산할 수 있으므로 씨마늘을 별도 준비할 필요가 없어 10a당 30만원 이상의 씨마늘 값을 절감할 수 있고 마늘종대 제거하는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

특히 마늘(球)의 크기가 35g 안팎으로 기존 토종마늘에 비해 훨씬 크고 품질은 재래종 마늘의 우수한 특성을 그대로 물려받아 맛이 순하고 단맛이 강하며 찐마늘은 쫀득쫀득해 맛이 좋고 저장력도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농업기술원은 마늘 주산지인 고흥, 해남, 무안지역에 초영마늘을 보급해 실증시험을 거친 뒤 일반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초영마늘을 육성한 이야성 연구사는 "마늘은 우량 품종을 육성하기 어려워 세계적으로 인위적인 육종방법으로 육성된 품종이 없다"며 "이 품종이 전남 재배면적의 50%를 대체할 경우 연간 450억원의 소득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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